도심 바람 속 고요히 서 있는 광희문의 세월결
늦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평일 오후, 도심 속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어 광희문을 찾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고요한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싶었는데, 유난히 바람이 맑게 부는 날이라 성곽길이 더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차들이 바삐 오가는 길목 한켠에 자리했지만, 문 앞에 서자마자 다른 시대로 건너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돌기둥의 표면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고, 지나던 시민들이 가볍게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문이 만들어내는 묵직한 기운이 느껴져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기운을 천천히 음미했습니다. 1. 도심 속에서도 찾기 쉬운 위치 광희문은 중구 광희동2가의 큰 도로변에 있어 접근이 수월했습니다. 저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걸어서 이동했는데, 1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표지판이 길 곳곳에 잘 안내되어 있었고,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도 하차 후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차로 이동할 경우 인근 상가 건물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평일 오후에는 비교적 자리가 여유 있었습니다. 다만 주변 도로가 일방통행 구간이 많아 내비게이션 안내를 잘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문 앞쪽은 차량 통행이 잦지만, 인도 폭이 넉넉해 걷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래된 성곽과 현대식 건물이 나란히 있는 풍경이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한양성곽 안과 밖... 목멱구간 탐방일기 서울의 시간은 성곽 위를 따라 흘러갑니다. 조선시대 새 나라의 기틀을 다지던 태조 이성계는 한양을 도읍... blog.naver.com 2. 오래된 문과 현대의 경계가 만나는 공간 광희문을 처음 마주하면 크기가 아담하다는 인상이 들지만, 가까이서 보면 섬세한 돌의 결이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