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시골마을 보성식당에서 처음 느낀 진짜 손맛
바람이 조금 선선했던 주말 늦은 오후, 고흥 쪽에서 일정을 마치고 나니 뜨거운 불판에 구운 삼겹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과역면 고흥로에 있는 보성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움직인 덕분인지 마음이 급하지 않았고, 이날은 이것저것 계획하기보다 든든하게 고기를 먹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나니 이동하면서 쌓였던 피로도 잠깐 잊게 됩니다.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가면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지방이 익으며 올라오는 고소한 냄새에 배가 더 고파졌습니다. 괜히 첫 점부터 서둘러 먹지 말자 싶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런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일행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한쪽 면이 익으면 고기를 뒤집는 단순한 흐름이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이동이 있었던 날이라 그런지 따뜻하게 구운 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저녁 식사의 목적이 확실해졌습니다.
1. 고흥로 따라가니 바로 보였습니다
보성식당을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고흥군 과역면 고흥로 3009을 목적지로 입력하고 움직였습니다. 초행길에서는 상호만 보고 이동하면 비슷한 이름 때문에 잠시 헷갈릴 수 있어 저는 주소를 함께 확인하는 편입니다. 목적지가 1층이라는 점까지 기억해두니 건물 근처에 도착한 다음 입구를 찾는 과정도 단순했습니다. 고흥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확인하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속도를 조금 낮췄습니다. 괜히 지나치면 다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을 한 번 더 살피기도 했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는 경우라면 도착 직전에 주차할 위치와 주변 통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식사 시간이 겹치는 날에는 정확한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고 서두르기보다 몇 분 정도 여유를 두는 쪽이 낫습니다. 일행이 따로 출발한다면 고흥로 3009이라는 주소까지 공유하면 서로 다른 곳에서 기다릴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저도 이번에는 내비게이션 안내가 끝나는 지점만 믿기보다 주변을 직접 확인하며 들어갔고, 덕분에 식사 전부터 마음이 급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2. 자리에 앉으니 손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식당에 들어간 뒤 자리를 잡자마자 겉옷과 가방부터 정리했습니다. 삼겹살을 먹을 때는 집게를 들고 접시를 옮기는 동작이 많아서 주변에 개인 물건을 늘어놓지 않는 것이 제법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주문한 고기를 한꺼번에 굽고 싶었지만 막상 불판 앞에 앉으니 먹는 속도에 맞추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고기가 올라간 뒤에는 대화를 하다가도 지글거리는 소리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불판을 바라보게 됩니다. 한쪽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몇 분 동안 테이블 위 필요한 것들의 위치도 익혔습니다. 혼자 속으로 아직 뒤집지 말자고 되뇌면서 집게를 내려놓기도 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런 과정이 식사를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직접 굽는 메뉴는 손이 계속 바쁠 것 같지만 첫 판을 지나면 나름의 리듬이 생깁니다. 한 점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고기를 확인하는 식입니다.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기보다는 삼겹살이 익는 속도에 맞춰 머무르는 시간이 이날 방문과 잘 어울렸습니다.
3. 가장자리 익을 때 한 점 들었습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 저는 가운데보다 가장자리의 색부터 확인합니다. 지방이 서서히 녹고 표면에 노릇한 부분이 생겼을 때 한 번 뒤집으면 먹기 좋은 상태를 맞추기가 수월합니다. 첫 점은 별다른 조합을 만들기보다 고기 자체를 먼저 먹어봤습니다. 불판에서 막 내려온 상태라 뜨거웠지만 겉면과 안쪽의 식감이 함께 느껴져 다음 점을 어떻게 구울지 기준이 생겼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조금 더 익혀 먹으니 첫 점과 또 다른 질감이 납니다. 괜히 모두 같은 정도로 구울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행이 원하는 굽기도 조금씩 달라 각자 먹을 부분을 나누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삼겹살의 기름진 맛이 이어질 때는 곁들이는 음식과 번갈아 먹으면서 입맛을 바꿔줬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점을 접시에 옮겨두는 것보다 먹을 만큼만 익혀 바로 집어 드는 방식이 저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은 것도 복잡한 과정이 아니라 노릇하게 익은 한 점을 뜨거울 때 바로 먹었던 순간입니다.
4. 물 한 모금에 속도가 늦춰졌습니다
첫 판을 거의 먹고 나니 처음의 허기가 가라앉으면서 식사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계속 집게를 잡고 있던 손을 잠시 놓고 물을 마신 뒤 테이블을 살펴보니 접시 위치도 처음과 꽤 달라져 있었습니다. 고깃집에서는 먹는 동안 필요한 물건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중간에 한 번 정리해두면 다음 고기를 굽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저도 손이 자꾸 닿던 접시를 옆으로 옮기고 사용할 것만 가까이에 뒀습니다. 괜히 이런 것까지 정리하나 싶었는데 막상 해두니 팔을 움직일 공간이 생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배가 차기 시작한 뒤부터 대화도 길어졌습니다. 불판을 바라보는 시간과 일행을 바라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번갈아 이어집니다. 삼겹살은 계속 뜨거운 상태로 먹는 음식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달리기보다 중간에 잠깐 쉬어주는 방식이 알맞았습니다. 마지막 판에서는 고기를 조금씩 올리고 먹을 양을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과하게 서두르지 않고 한 끼를 끝까지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5. 배부르니 과역에서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차에 오르기보다 주변에서 잠시 몸을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삼겹살을 든든하게 먹은 뒤에는 다음 식사 장소를 연결하기보다 차를 마시거나 가볍게 걷는 일정이 부담이 덜합니다. 과역면에서 식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근처에서 카페를 찾아 쉬었다가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는 방법이 자연스럽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날에는 고흥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바다 쪽 풍경을 보는 일정이나 녹동항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긴 이동이 괜찮다면 나로도 방향을 다음 코스로 잡아도 좋습니다. 저는 배가 부르니 괜히 목적지를 여러 곳 넣고 싶지 않아 잠시 쉬었다가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고흥은 지역 내에서도 이동 시간이 생길 수 있어 식사 후 방문할 곳은 한두 곳 정도로 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실제 이동 전에는 거리와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삼겹살을 먹은 뒤 곧바로 바쁜 일정을 이어가기보다는 잠깐 걷거나 차 한 잔 마시고 출발하는 흐름이 이날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6. 첫 판은 욕심내지 않고 구웠습니다
직접 식사하면서 가장 실용적이라고 느낀 방법은 첫 판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올리고 싶지만 먹는 사이 뒤쪽 고기가 원하는 정도보다 더 익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전부 올릴까 잠깐 고민했다가 몇 점씩 나누어 굽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상태로 먹기 수월했습니다. 고기를 직접 굽는 만큼 옷차림도 움직이기 쉬운 것으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냄새가 쉽게 배는 외투나 관리하기 까다로운 옷은 식사 전에 따로 챙겨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괜히 큰 가방을 들고 왔나 싶었던 순간도 있어 다음 방문에는 짐을 줄일 생각입니다. 초행이라면 고흥군 과역면 고흥로 3009과 1층이라는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는 것을 권합니다. 식사 시간 역시 너무 촉박하게 잡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굽고 먹는 과정 자체에 시간이 필요한 메뉴이므로 다음 일정과 간격을 두면 훨씬 여유롭습니다. 일행과 함께 방문한다면 각자 원하는 굽기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나누어 올리는 것이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보성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었던 시간은 고흥에서 움직인 하루를 든든하게 마무리하는 저녁으로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빨리 먹을 생각뿐이었는데 고기가 불판에서 익기 시작한 뒤부터는 오히려 속도를 조절하게 됐습니다. 노릇하게 변하는 면을 기다렸다 뒤집고, 막 익은 한 점을 집어 먹고, 다시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별것 아닌 흐름인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 장면들이 또렷합니다. 괜히 마지막 한 점은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먹었습니다. 과역면에서 삼겹살을 메뉴로 정하고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은 날이라면 주소를 확인해 찾아가 볼 만한 한 끼였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일정에 여유를 두고 첫 판부터 적당한 양만 올려 천천히 먹을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고흥의 다른 장소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하는 것도 권합니다. 저에게는 화려하게 일정을 채우기보다 뜨거운 고기를 먹으며 잠깐 속도를 늦출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다시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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